• 진주논개제

  •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장을 끌어안고 진주 남강에 투신한 의로운 기생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논개’, 전쟁의 패배와 더불어 조국이 혼돈의 정세로 접어들자 절치부심으로 왜장과 함께 자결했던 것. 그녀는 옷을 곱게 차려입고 남강 의암 바위로 왜장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전쟁의 혼란 속에서 그토록 숭고했던 그녀의 희생은 바로 기록되지 못하고, 꽤 먼 시일이 지난 후에야 후세에 의해 기념되었다. 현재까지 계속되는 출신 성분에 대한 설왕설래도 역사적 사건과 함께 정확한 기록이 병행되지 못했기에 일어난 일.
      

      
    1868년 당시 진주 목사 정현석이 그녀의 넋을 기리는 추념식의 성격으로 논개제를 처음 열기 시작한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제향에 악, 가, 무가 포함되고 여성들만이 제관이 될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의 제례인 의암별제를 서막으로 축제는 시작된다. 더불어 진주오광대를 비롯한 민속예술과 진주기생들이 남긴 교방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이어진다.
     
    올해 ‘2013 논개제’는 ‘교방예술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5월 24일 금요일부터 26일 일요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올해는 논개순국 7주갑(420년)을 맞아 왜란 당시 희생된 7만 민·관·군의 혼과 얼울 추모하는데 중점을 뒀다. 축제기간에는 매일 진주검무 등 진주의 무형문화재 전통예술공연, 교방문화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논개제의 백미는 ‘논개 순국 재현극’이다. 야외 뮤지컬을 통해 논개의 투신 장면을 재현하는 것이다. 격정적인 음악과 춤사위 속에 배우들이 실제로 강물에 뛰어드는 장면을 보면 논개의 기개와 한이 피부로 느껴진 달까...

Jack's Note (0)